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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북

    두 남자의 특별한 휴머니즘 영화

    이 영화는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무려 토론토 관객상, 골든 글로브 3관왕까지. 과연 무엇이 그린북을 이렇게 수상하게 만들었을까요? 넷플릭스 신작으로 그린북이 올라왔길래,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개봉하던 당시, 시사회에 당첨되어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너무나도 감명 깊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돈 셜리, 토니라는 두 남자가 나옵니다. 돈 셜리는 항상 규칙적이고 바른 라이프를 추구하는 아주 천재적인 뮤지션 캐릭터입니다. 토니는 원칙이라고는 가볍게 무시하는 급한 성격을 가진 운전사입니다. 두 남자는 취향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이런 소재는 우리의 삶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만난 직장 동료나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 나와 똑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은 찾기가 드뭅니다. 언제나 나와 다른 사람들뿐입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인물 구성을 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돈 셜리는 직접 자신의 운전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투어를 하는 동안 일할 운전사로 토니를 고용하게 됩니다. 자신에게는 정말 중요한 공연이지만, 가는 길이 위험해 운전사를 고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투어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영화로 연출했습니다. 이런 두 남자의 휴머니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진지한 주제를 두 남자의 우정으로 승화시키다.

    어떤 측면에서 생각하면, 진지한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기도 한 영화입니다. 두 남자는 애초에 흑인과 백인이며, 갑과 을의 관계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지향하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은 그린(green) 사회. 또는 인종에 상관없는 우정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토니는 클럽에서 일을 하며 더러운 일들을 해결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클럽의 영업이 중단되는 일이 생깁니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토니는 피아니스트로써 남부투어를 같이 할 운전기사를 모집 중인 돈 셜리의 공고를 보게 되고, 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자비한 요구를 하는 셜리의 말에 거절을 하고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딜을 허용하게 되며 투어를 같이 하게 됩니다. 토니는 투어를 시작하게 되면서 그린북이란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린북은 Negro Motorist Green book이라는 뜻으로, 현존하는 책이며, 여행을 하는 흑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나 식사 가능한 곳을 데이터화해놓은 책입니다.) 둘은 완전히 다른 성향이라서 계속 부딪히며 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토니가 치킨가게를 발견하게 되는데, 정말 맛있다며 셜리한테 권하게 되고 셜리는 이를 받아들이며 처음으로 치킨을 먹어보게 됩니다. 다. (이 장면이 꽤 재밌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셜리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토니에게 화려하고 멋진 문구를 알려주면서 그 둘은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투어의 최종도착지인 남부에서는 인종차별이 꽤 심했습니다. 공연을 다니는 동안 셜리는 꽤 힘들었습니다. 부당한 일들이 많았지만 인내하는 셜리를 보면서 토니는 박수를 칩니다. 와 대단하다며. 그렇게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더 하게 되면서 둘의 우정은 진해집니다.

    서로를 포옹하게 된 둘과 그것의 의미

    마지막 공연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유려한 실력은 가진 셜리였지만 흑인이어서 이슈가 발생하게 됩니다. 기존에 했던 말과 다른 상황이 좋지 않은 장소에서 공연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걸 지켜본 토니는 화가 나서 주먹다툼을 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셜리는 토니를 말립니다. 토니 너라도 공연을 원한다면 하겠다는 의미의 말을 했습니다. 토니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마지막이어서 그날을 넘기지 못하면 페이를 다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셜리에게 그럴 수는 없다며 공연을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더 서로를 위해가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던 중에, 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저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인종차별은 정말 생각하지 못한 곳곳에서 벌어지고 그들의 상처는 생각보다 너무나도 크고, 그들 또한 무뎌지고 말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한들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참히 아픈 상처들이 아직 여전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토니와 셜리는 크리스마스이브, 가족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지만 셜리는 거절했지만, 영화 끝내에는 함께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실제로 그들은 그 후에도 계속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도 나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하고 있던 편견은 없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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